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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사 장현석의 夜한 술방 후기] 을지로 술다방 × 한의학의 콜라보 (夜한술방)
작성자 술펀 (ip:)
  • 작성일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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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
평점 0점



   내 주위에 소문난 술꾼 한의사 원장님들이 몇분 계시는데, 아리랑 한의원의 장현석 원장이 그 중 대표주자다. 이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주일에 7일을 술드시는 분이며, 술을 마시는 것 뿐 아니라 만드는 것도 사랑해 온갖 주조기능사 과정을 거치고, 술을 연구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지난번에는 전통술 주령사 과정?(우리 술을 전파하는 스토리텔러 과정이라 한다 : https://www.facebook.com/somejoo/ ◀더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클릭)을 배운다더니, 이번에는 술집에서 전통주와 19금 고민상담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한다.







 우리 주변 원장들은 솔직히 그 얘기를 듣고 코웃음 쳤었다...ㅋ 물론 장원장님이 술에 대해서는 빠삭- 하지만 19금 고민에 대해서는? 글쎄... 성상담을 장원장님이 한다? 과연?!... 의뢰자가 더 많이 아는거 아니야? (괜한 질투를 부려본다)어쨌든 술집에서 이런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는데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차, 장원장이 고맙게도 사장님께 나를 소개해줘서.... [夜한술방] 이벤트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술다방 위치는 정말 특이하다. 을지로3가역 4번출구로 나와 걷다보면 현대적인 술집이 전혀 없을것만 같은 옛 청계천 상가에.. 간판도 제대로 안보이는 곳에 술다방이 있다. 간판은 [호수다방] 이라 되어있고, 술다방이라고 되어있는 작은 입간판이 하나 서있다. (이 기사를 따라가면 좀더 찾기 쉽다. https://byline.network/2018/10/05-3/  ) 처음에 길을 몰라 헤매다가 근처 상가 사장님께 '여기 호수다방 있어요?' 여쭤보니 '여기 다방 없어요~'라고 하셨으니...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는 호그와트 승강장같은 느낌이랄까.

들어가보니 더욱 유니크한 느낌이었다. 전혀 술집이 없을 곳 같은 허름한 건물 2층에, 야인시대같은 날것의 감수성과 현대적인 모던바의 인테리어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듯했다. 다양한 전통주와 외국술이 섞여 뭐라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 술다방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언밸런스한듯 밸런스를 이룬 느낌이 아주 좋았다.






 야한술방 이벤트는 독특했다. 30분 단위로 5명 팀을 받아 한약재로 만든 5가지 전통주를 시음하고, 장원장님과 고민상담을 하며 가벼운 수다를 나누는 이벤트였다. 준비된 술은 총 5가지. 야관문, 익모초, 진도 홍주, 오미자, 음양곽

 특히 야관문음양곽은 이름 자체가 '밤의 빗장을 여는 문', '음양'이니 만큼 [정력]을 떠올리는 이미지로 야한 술방과 찰떡 이미지였다.







 우아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꽃같은 정열을 감추고 계신 느낌의 여사장님께서 한잔한잔을 따라주시며 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신다. 술다방은 따라마시는 잔 하나하나도 굉장히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우리가 '전통주'라고 하면 보통은 '소주잔', '막걸리잔', 백자나 청자를 떠올리는게 대부분인데, 술마다 상황마다 어울리는 잔을 미리 세팅해놓으셨다. 그저 옛날술- 로만 알고 있었던 진도홍주가 스토리를 들으며 예쁜 잔에 따라 마시니, 이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된다.







안주도 옛것과 요즘것이 섞여있다. 바게트, 인삼청(6년근 인삼으로 직접 담그셨다는), 2가지 종류의 치즈, 약과. 언밸런스 할 것 같은 것들의 밸런스. 누가 치즈를 인삼청에 찍어먹을 생각이나 했을까 싶다






사장님과의 30분이 끝나면 옆으로 이동해 장원장님과의 夜한 수다타임을 가진다. 아쉽게도(?) 우리 타임에는 아무도 야한 고민을 묻지 않았다. 대신 평소의 고민거리, 삶의 애환(?)을 얘기하는 힐링 시간 을 가졌다. 같은 팀에는 의사, 약사, 한의사(나), IT인, 꽃집사장님 이렇게 서로 다른 5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린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술도 한잔씩 들어갔겠다- 처음본 사람들이었는데도 일상을 나누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모든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누가 전통술을 이렇게 세련되게, 예쁘게, 그리고 맛있게 해석할거라 생각했을까. 그리고 이걸 술만 내주시는게 아니라 스토리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초밥집 다찌에 앉아 셰프가 바로바로 만들어 내주시는 초밥을 먹으며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는 느낌이랄까.








술도 맛있었지만, 난 이 술다방의 컨셉 자체가 아주 맘에 들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맛보고 얘기하고, 전통을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있는. 특별한 술집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통술집이라는 이름답게 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여기서는 송명섭 막걸리-가 아주 흔하고 베이직한 술이다)







 그리고 술다방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있자니... 한의학의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이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지루할 줄만 알았던, 오래되었다고 생각한, 옛날 어르신들만 드실 것 같은 전통주를 스토리를 얹어 세련되게 풀이한, 이런 감성마케팅이 가장 필요한게 바로 한의학 아닐까. 한의학은 효과도 뛰어나지만, 전통을 얹어 스토리로 풀 게 무궁무진하다. 약재 하나가, 처방 하나가, 침 하나가 전부 무수한 임상경험과 스토리가 엮어져 있다.

 20-30대 중에서는 한의원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들, 한의원은 발목 삘 때만 가는 곳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침을 맞고 몸이 좋아지는 경험, 한약을 먹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외국인들에는 한국의 옛 전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의료체험이 아닐까 싶다.







모든게 다 맘에 들었던 특별한 술집. 전통을 이렇게 세련되게 재해석할 수 있다 보여준 술다방. 그리고 내게 앞으로의 한의학 마케팅에 대한 영감을 줬던 곳. 조만간 혼자서도 또 찾을 것 같은 느낌이다. 특별한 술집을 찾는다면, 을지로에서 혼자 술마실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찾는다면, 전통 술을 맛보고 싶다면, 그냥 심심해서 뭔가 색다른걸 해보고 싶다면. 을지로 술다방에 꼭 들러보시길 (낮에는 찻집이다)



강남역 12번 출구 앞 특별한 한의원, 여우한의원 02-6925-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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