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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과즙소주 질린 2030, 전통주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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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소주 질린 2030, 전통주에 반했다

입력시간 | 2015.11.18 10:40 |


전통주 매출 하락폭 여름 때보다 줄어들어
전통주 관련 온·오프라인 이벤트 줄을 이어
관심 높아지자 전통주 디자인 현대적 변신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과즙소주에 질린 20~30대 젊은이들이 주요 전통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000여개가 넘는 전통주로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술을 고를 수 있는데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통주의 독특한 병 디자인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주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커지며 2030세대가 전통주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전통주 전문매장 ‘우리술방’의 누계 매출을 보면 30대 누적 구매 비중이 35.3%로 가장 컸다. 그동안 전통주의 주 소비층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 장년층 누적 구매 비중은 26.5%에 그쳤다.


특히 달고 독특한 향을 지닌 전통주들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전체 전통주 매출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통주 매출(막걸리 제외)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주 중 젊은 층을 사로잡는 제품들은 ‘산내울 오미자’와 ‘산내울 복분자주’, ‘산내울 사과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은 과실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즙소주, 탄산주 등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취향에 들어맞는 제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은 이전처럼 소주, 위스키 등 독주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저도주를 좋아한다”며 “양조장마다 각기 다른 향과 맛을 지닌 전통주가 생산되고 있어 다변화된 젊은 층의 기호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통주 업체들도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전통주 하면 떠오르는 ‘촌스러움’을 벗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병 디자인을 젊은 감각으로 바꾸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95년 역사를 지닌 논산 양촌양조는 이태희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양촌막걸리’의 병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디자인 덕분에 양촌막걸리는 막걸리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주 디자인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얀연꽃 맑은술’, ‘산내울 사과애’, ‘감홍로’ 등 다양한 전통주들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꿨다.  



젊은 층을 노려 전통주를 알리고 시음할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 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전통주 리뷰 플랫폼인 ‘술펀’은 최근 홍대에서 ‘도심 속 양조장’이라는 주제로 전통주 교육과 시음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여명이 몰렸다. 행사 참여자도 대부분 20~30대로 전통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전통 과실주로 만든 칵테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통주를 감각적으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다. 사과주 ‘사과 아락’을 이용해 만든 칵테일 ‘아락또’는 달콤한 사과향과 레몬의 상큼함이 특징이다. 


원문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266486609567032&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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