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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토크콘서트] 대중과 썸타는 전통주, 술펀(SulFun) 이수진 대표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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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전통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거의 대부분의 분들은 막걸리를 떠올리실텐데요, 사실 이 외에도 전통주는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이러한 점이 안타까워 대중들이 보다 다양한 전통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술펀'이 만들어졌습니다. 

술펀은 전국의 양조장에서 만드는 각양각색의 전통주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대중들이 전통주와 '썸타는' 그 날을 꿈꾼다는 '소사이어티 알렙'의 '술펀' 이수진 대표님을 1월 토크콘서트에서 연사님으로 뵐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토크콘서트 기획팀은 행사 전에 뵙고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그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


Q. 기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희기업의 철학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전통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술로서가 아니라 전통문화적인 관점에서 전통주에 접근하고 있어요.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지켜야할 우리 문화유산이고 전통문화이기 때문이죠. 

    옛날에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다양한 맛의 장을 담아 먹던 것처럼 술도 누룩과 빚는 방법 따라서 집집마다, 또 철따라 술 맛도 달랐어요. 그런데 일제 강점기부터 문화말살정책과 경제말살의 방법으로 이런 전통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집에서 술 제조가 가능했던 것이 일제 강점기부터 불가능해진 거죠. 판매하는 곳에서는 다양한 술보다는 한 가지 술만 만들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단가가 저렴한 막걸리 위주가 되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술들이 사라지게 된 거죠. 누룩의 균들도 이미 일본이 특허를 낸 상태가 되어서 청주도 우리나라 술이지만 맑은 술이 나오는 입곡을 쓰면 전통주가 아닌 것이 되기 때문에 환곡으로 빚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요. 

   또한, 주세법에도 불합리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관련 정부기관의 입장들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가장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막걸리만 우리나라 술이라고 되어버린 현실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옛 술 레시피를 전수받아 복원시키려고 해요.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지는 각양각색의 전통주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다양한 술들도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젊은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시작으로서 역할하고 싶어요.  

 

Q. 'SocietyAlef에서의 술펀'이라고 하시는데, 헷갈려요. 두 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주식회사의 이름은 소사이어티 알렙이고요, 술펀은 브랜드 이름이에요. 회사이름과 브랜드 이름이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술펀은 소사이어티 알렙의 일종의 전통주 서비스 브랜드에요. 

 

Q. 왜 술펀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나요?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fun’이라는 단어를 통해 누구나 ‘여기는 술과 관련된 재밌는 활동을 하는 곳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에요. 그래서 회사의 색을 입히기 보다는 캐릭터나 로고도 어떤 행사나 가게에서 써도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어요. 전통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쉽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죠.


이수진 대표가 처음으로 빚은 술_ 발효 과정


Q. 다양한 술 중 에서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직접 술을 배웠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레시피와 기구,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서 발효를 시켰는데도 술이 다 다른 맛이 나는 거에요. 그게 전통주의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을 한거죠. 발효되는 과정에서 들리는 소리와 냄새, 시간의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통해 발효는 살아있는 것이라는 느낌을 가졌어요. 똑같이 해도 다양한 결과를 내기 때문에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매력을 느꼈죠. 술을 배우다보니 전국의 양조장도 많고 전통주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경험이 놀라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이런 놀라운 사실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농촌 지역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Q.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전통 양조장 살리기 캠페인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설명해주세요~

    수해로 알고 지내던 최행숙 선생님의 파주 공장이 무너지게 되었어요. 장인 정신으로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인데 너무 안타까웠죠. 마침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받게 되어서 현 양조장 상황을 도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양조장 상황은 스토리 같은 것들을 기획 단계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거죠. 디자인만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녹여서 해야 하는 데 그런 것들이 현재는 없어요. 그래서 계획단계부터 현대화 시킨 미인주 라인, 고문헌을 복원시킨 전통주인 아황주 라인으로 정리를 했어요. 미인주의 경우에는 스토리를 현대화시키면서 원료와 방식은 전통을 고수하면서 라벨이나 유기농은 현대적으로 퓨전을 시켰어요.

 

Q. 그럼 전통주의 컨텐츠화를 주로 하시는 건가요?

    근본적으로 제품이 나오면 리플렛, 라벨링, 온라인홍보, 팜플렛 등이 필요하죠. 이런 것들이 다 컨텐츠가 되요. 그렇지만 현재 양조장 상황에서는 제조자들을 컨텐츠화를 할 자금력이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것을 위한 지원 단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사회적 기업이 된 거예요. 전통문화나 농수산물들을 살려야한다는 정직한 업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라벨링만 했던 적이 있었으나 스토리가 묻어나지 않기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총체적으로 가시화시킴으로서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게 유도할 계획이에요. 2월 달에 베타서비스가 나올 예정이에요.


Q. 주령사라는 프로젝트도 하시더라구요, 주령사처럼 20대가 할 수 있는 활동이 더 있나요?

     아직은 없지만, 만들고 싶어요. 온라인을 통해 20대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에요. 온라인에서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음회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거예요.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주 판도 변화를 만들고 싶네요.

 

Q. 사업을 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기쁨도 슬픔도 사람이 주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젊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것들이 신기하고 재밌네요. 그리고 최행숙 선생님 같이 기존에 하시던 분들이 저희와 하겠다고 해주실 때 보람이 컸죠.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둔 일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Q.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일반 마케팅은 돈을 받고 시작하지만, 저희는 제조자분들이 그럴 자금이 없기 때문에 먼저 술을 판 후에 그 수익으로 마케팅비를 받는 중이에요.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정부가 되기도 해요. 정부 지원을 받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죠. 전통주 업계 안에서 큰 기업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닌 시골 농가 기반으로 그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면서 방법이나 정신을 전통적으로 받으려고 해요. 플랫폼이 완성이 되면 추가적인 광고수입 정도를 기대하지만 적은 양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것만 바래요. 기존에 따로 흩어져서 활동하는 단체와 양조장들을 묶는 활동을 하는 거죠. 그렇게 시장을 활성화 시켜서 클라이언트도 성장하고 술펀도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거에요. 지금은 도입기에서 성장기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클라이언트와 함께 성장하는 거죠.

 

Q. 전통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나요?

     ‘전통주=막걸리, 막걸리=싼 술’이라는 인식이 나이든 분들에게 많이 박혀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미지가 사회에서 너무 고착화되었기 때문에 ‘전통주가 이렇게 비싸?’라는 소리를 듣게 되요. 그럴 때마다 속상하죠. 손으로 빚는 것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치를 알리고 있고 다행히 젊은 사람들이 가치를 알아주더라고요.

 

Q. 싼 가격이라는 메리트를 지닌 소주나 맥주에 비해 전통주는 가격이 비싸서 젊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요. 이 점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구매 결정층은 30대에요. 20대는 잠재고객인 거죠. 그래서 이런 잠재고객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시음 모임이나 낮술파티를 열어서 공연을 하며 입장권을 3만원 정도로 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에요. 대학생 프로젝트를 통해 홍보를 하는 방법도 있죠. 테마를 바꿔서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Q. 장기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양조장 M&A를 할 계획이에요. 시장이 커지면 좋은 양조장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의 효과도 커질 수 있게 되는 거죠. 좋은 기업들이 남아서 잘 되는 곳들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요.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양조장들을 각자의 위치에서 보존해주고 싶은 거죠.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하고 철학을 가진 양조장들을 살리고 싶어요. 그런 일들을 통해 수출이나 무역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려요.

    “와인과 사케도 그 나라의 전통주였다.”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왜 우리나라 전통주는 고루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 고민해보기를 바래요. 와인과 사케가 살아남은 과정은 끊임없이 발전을 하면서 전통과의 조화를 이뤄온 것이에요. 이런 관점에서 젊은 사람들이 단지 고루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이것을 바꿀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길 바래요.

 

interviewed/written by 이윤옥, 염수빈, 성현아


   

전통주가 대중과 썸타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 


원문출처 : https://blog.naver.com/sentalk/22026185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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