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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핏] 술과 음식, 사람이 함께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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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음식, 사람이 함께하는 밤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연휴 그리고 연말연시를 맞아 밀려드는 각종 모임. 이 모든 자리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 있으니 단연코 그 주인공은 술이다. 반가워서 짠, 아쉬워서 짠, 즐거워서 짠. 생각 없이 술잔을 기울일 때는 좋다만, 몇 시간 후에는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으며 밤새 달린 자신을 원망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술을 안 마실 수도 없는 노릇. 음주는 음주대로 즐기며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내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좋은 술을 택하면 된다.

 

하지만 ‘좋은 술’이라니. 말이 쉽지 막상 그 정의를 내리자니 영 만만치 않다. 저렴한 술이 좋은 술이라기엔 몸이 따라주지 않고 무작정 비싼 술을 구매하자니 그 역시 내키지 않는 당신을 위하여. 우리 고유의 전통주와 숨은 장인을 소개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술펀을 소개한다.


술펀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전통주를 알리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직접 전통주를 맛볼 기회를 선사한다. 지난 금요일 스페이스 노아에서 열린 ‘도심 속 농촌’ 역시 술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자리로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를 첫 번째 주인공으로 삼았다.

특별히 이번 행사는 농사펀드와 함께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입장권을 판매하며 시작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입김을 모았다. 오미로제를 무한정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농사펀드가 엄선한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주안상과 함께 오미로제를 개발한 양조 장인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으니 모두가 탐내는 자리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

 

실제로 약 70여 명의 사회적 경제 관계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애주가들이 자리한 금요일의 스페이스 노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7시부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자유로이 음식과 술을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받았으며 잠시 후 술펀의 이수진 대표, 농사펀드의 박종범 대표의 공동사회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간단하게 행사의 취지와 준비한 음식, 오미로제에 대해 소개한 두 대표는 이내 마이크를 진정한 주인공 이종기 장인에게 넘겼다.

양조 인생 37년, 오미나라의 대표 이종기 장인의 삶은 도저히 ‘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그는 1980년 동양맥주 (현 OB 맥주)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술을 만들기 시작했다. 출근과 동시에 술맛을 보며 일과를 시작했다는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양주만 수십 종. 이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증류학을 가르치던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떠나며 배움에 깊이를 더했다.

 

바로 그때 그의 인생 일대의 사건이 일어났으니 바로 전 학생이 각 나라의 민속주를 가져와 함께 마시는 품평회 자리가 열렸다. 고심 끝에 그가 가져간 인삼주를 맛본 교수의 말은 이후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국은 술과 약을 구분하지 않는가?” 일본의 청주를 맛보고는 칭찬 일색이던 교수가 던진 말에 좌중은 폭소했지만, 이종기 장인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그때부터 그는 한국의 고유한 재료로 세계적인 술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새겨넣었다. 30여 종의 재료를 하나하나 따져보며 연구하고 100여 종의 술을 개발한 결과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오미자. 붉은 빛깔이 고운 것은 물론 향이 좋으며 천연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맛이 어우러진 천상의 재료로 한국이 유일무이한 원산지라는 점에서 이종기 장인의 초기 목표에 딱 들어맞는 완벽한 궁합이었다.

 

그는 약 9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를 세상에 내놓았다. 오미로제 와인은 출시 이후 애주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각종 국제 행사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사방에서 그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종기 장인은 지금도 오미로제를 세계적인 브랜드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스파클링 와인, 사과 브랜디, 오미자 브랜디 등 꾸준한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후진 양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30년에는 양조 기술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 이렇듯 청중들이 오미로제의 뒷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동안 그래픽 퍼실리테이터 이지현님은 장인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그림으로 재탄생시키며 이종기 장인의 땀과 수고가 담긴 오미로제의 가치를 마음속 깊이 새기도록 도왔다.

한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더더욱 오미나라 주류의 맛이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 도심 속 농촌 행사 참가자를 위해 이종기 장인이 특별히 준비한 사과 브랜디 일명 문경도스와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 빛깔도 자태도 고운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

 

동시에 참가자들에게는 종이 한 장이 전달되었으니 바로 참가자들의 미각을 겨뤄보는 시간, 나만의 주안상 차리기였다. 고기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제맛인 것처럼. 와인을 알고자 한다면 그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마리아주, 즉 음식과의 궁합을 맞춰보는 것이 인지상정. 참가자들은 저마다 오미로제와 어울리는 주안상 차림을 적어냈다. 그 내용을 이종기 장인이 직접 심사한 결과 우수상 3명, 최우수상 2명, 대상 1명을 선발하였으며 각각 술펀 명주세트를 비롯해 농사펀드의 먹거리 키트를 선물 받았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도심 속 농촌 행사는 사람과 술, 음식이 함께 어우러져 고유의 빛깔과 향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한 잔씩 들이켜며 불콰해진 얼굴 위로는 모두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자연스러운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다양한 문화권 안에서 때로 술은 만악의 근원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과음, 이에 따른 부작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심각한 물질적, 정신적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이름은 바쿠스이지 않던가. 그렇다. 피로에 지친 우리의 손이 자꾸만 향하는 바로 그 음료 박카스의 이름이 여기서 왔다.

 

이처럼 술은 그 적정선을 지킬 때 퍽퍽한 우리 삶의 충분한 윤활유가 된다. 이 즐거움을 취기에 너무 일찍 내주지 말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연말은 그 깊은 풍미가 일품인 오미로제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비록 도심 속 농촌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시중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오미로제를 만나볼 수 있는 농사펀드의 크라우드 펀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벌써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전국의 술꾼들이여. 그 맛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달려 가보시길.


원문출처 : http://benefit.is/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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